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 패션에 있어서도 유행은 있고 패션도 돌고 돌아 흔히 아저씨들의 패션인 아웃도어가 고프코어 룩이라는 MZ 세대들의 힙한 패션으로 돌아왔습니다. 5060 세대들의 전유물 같았던 아웃도어가 이제는 MZ세대들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특히 MZ세대들에게 운동과 등산 등의 스포츠가 트렌디한 취미로 다가오면서 고프코어 룩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오늘은 조금은 생소한 고프코어(Gorpcore) 스타일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고프코어(Gorpcore)란?
고프코어는 2017년 5월 뉴욕의 패션 매거진 더 컷(The Cut)에서 처음 탄생한 말로 등산 등의 아웃도어 활동 시 챙겨 가는 견과류 믹스 그래놀라(Granola), 귀리(Oat), 건포도(Raisin), 땅콩(Peanut)의 앞 글자를 합친 약자 고프(Gorp)와 지극히 평범한 옷이나 소품들을 활용하여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표현하는 패션 스타일인 놈코어(Normcore)를 합쳐 만든 합성어입니다. 이런 고프코어는 애슬레저, 테크 웨어, 시티 보이, 아메카지, 워크웨어 등 다양한 패션 트렌드 속에서 자리 잡은 하나의 스타일로 그 뿌리는 애슬레저 룩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축소되며 시장은 점점 포화 상태로 치닫으며 열렬한 경쟁 속에 점점 철수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지게되고 결국 남게 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활로를 찾고자 MZ세대를 위한 브랜드 포지션을 변경하게 되었고 현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이외에도 다양한 전통 아웃도어 브랜드들마저도 고프코어 룩의 흐름을 따라 아웃도어 스타일의 일상복을 출시하며 새로운 아웃도어 시장 속에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19 이후 고프코어 트렌드에 힘입어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습니다.
고프코어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브랜드들
- 아크테릭스(Arcteryx)
-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 나이키 ACG
- 살로몬(Salomon)
- 앤드 원더(And Wander)
- 민즈와일(Meanswhile)
- 다이와 피어39(Daiwa Pier39)
- 베일런스(Veilance)
이런 고프코어의 흐름을 타고 아웃도어 브랜드들뿐만 아니라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인 프라다, 발렌시아가, 베트멍은 물론 버버리, 펜디 등의 명품 브랜드들도 본격적으로 고프코어 컬렉션을 내놓고 있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고프코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 노스페이스, 살로몬은 기능성 의류를 넘어 패션계 명품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으며 질샌더, 사카이를 비롯한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가 이들과 협업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신사에서 인플루언서들의 고프코어 코디 모음도 만나볼 수 있으니 고프코어 스타일링에 있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같은 패션 스타일이어도 시간이 지나면서 각 나라별의 문화나 상황에 따라 그 디테일이 변화되기도 하는데 고프코어 같은 경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컬러풀한 믹스매치와 자연과 도시에서 두루두루 활용이 가능한 내추럴한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많은 실내외 활동에 제한이 있었기에 MZ세대들은 야외활동을 더욱 즐기게 되었고 그 결과 캠핑이나 등산 같은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 역시 평균 연령층이 많이 젊어졌습니다.
요즘 MZ세대들의 고프코어 룩은 X세대들의 아웃도어 스타일과 비교해보면 뉴트럴 한 컬러와 마치 테크 웨어같이 테크니컬 한 디테일로 보다 도심과 자연 구분 없이 잘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오늘은 요즘 트렌드 고프코어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많은 도움이 되시고 스타일링에 참고하시길 바라며 이번 주말에는 옷장 속 고이 잠들고 있는 아웃도어 옷을 꺼내 가볍게 입고 외출해보시길 바랍니다 :)
'Fash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능적인 패션의 대명사 브랜드 톰 포드(TOM FORD) (0) | 2022.09.06 |
---|---|
이탈리아의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1) | 2022.09.05 |
아메리칸 빈티지 캐주얼의 대명사, 워크웨어 룩(Workwear Style) (1) | 2022.08.23 |
알면 알수록 셔츠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디테일, 셔츠 플래킷(Placket) 디자인 (1) | 2022.08.21 |
셔츠 커프스(Cuffs)의 종류, 셔츠 카우스 (1) | 2022.08.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