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70년대 샤넬과 디올, 베르사체는 블랙 컬러를 "최고의 단순함과 최고의 아름다움의 결합"이라고 입 모아 말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블랙이란 컬러는 패션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가장 인기 있는 색상입니다. 그 무엇보다 우아하며 섹시하고 또 권위적이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말이죠.
또 예로부터 대표적으로 품위와 권위를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수트는 대부분 블랙 컬러였고 블랙 수트와 화이트 셔츠는 가장 클래식하고 가장 격식 있는 정통 포멀 수트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흔히 한국에서 첫 수트를 구매하고 있다면 네이비 혹은 그레이를 추천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누구나 잘 어울리고 높은 범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나 황인종인 한국인들의 피부 톤에도 네이비는 그야말로 제격이죠. 저 또한 블랙 수트는 상복의 개념이 너무 강하기에 첫 수트의 선택은 모두가 그렇듯 어두운 네이비 색상의 수트로 선택했는데요. 하지만 톰 포드의 블랙 수트를 접한 뒤 저에게 있어 블랙 수트는 단순히 상복의 개념이 아닌 그 이상이었습니다. 와이드 한 피크드 라펠에 잘록한 허리라인을 강조하며 남성의 역삼각형 실루엣을 살리고 우아하게 솟은 어깨와 고급스러운 블랙 컬러는 남성의 섹슈얼한 매력을 우아하게 극대화해주는 마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여자들이 코르셋을 착용하듯이 말이죠. 하지만 블랙 컬러는 쉬워 보이면서도 생각보다 매칭이 어렵고 상복의 느낌을 완벽하게 지울 순 없지만 타이와 이너에 변화를 준다면 그 누구보다 블랙 수트를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블랙 수트에 블랙 솔리드 무늬의 타이나 다크 네이비와 같이 어두운 계열의 타이보단 어두운 계열이긴 하나 도트 패턴이 들어간 타이라든지 혹은 레지멘탈, 밝은 색 니트 타이와 같이 타이의 변화를 주기만 해도 상복의 느낌보단 오히려 블랙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타일링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랙 컬러의 도트 패턴 타이가 블랙 수트 본연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극대화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사진 속 톰 포드와 같이 수트와 비슷한 톤의 행커치프를 매칭해준다면 블랙 컬러가 가진 장점들을 100%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셔츠의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코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흔히 블랙 앤 화이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블랙과 화이트의 조합은 언제 어디서나 실패하는 일이 없습니다. 수트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블랙 컬러의 수트와 화이트 드레스 셔츠의 조합은 고급스러움과 포멀함을 극대화해주지만 코디의 여유를 찾을 순 없죠. 물론 타이의 변화로도 조금의 위트를 얹을 수는 있지만 셔츠까지 바꿔준다면 부족한 2%의 위트와 세련미를 채워줄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코디처럼 블루 패턴의 스트라이프 셔츠 혹은 그레이, 블랙과 같이 어두운 계열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착용해 준다면 코디에 더욱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차콜 색상의 깅엄 체크 셔츠도 좋고 패턴이 부담스러우시다면 블루나 핑크 솔리드 셔츠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셔츠와 타이라는 포멀함의 영역을 벗어나 캐주얼의 영역으로 발을 디디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화이트 혹은 블랙 라운드 넥 티셔츠에 스니커즈의 조합도 블랙 수트를 한층 더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어줍니다.
오늘 밤 당신에게 근사함이 필요하다면 단연코 블랙 수트는 더할 나위 없이 당신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hak_z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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