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션 디자이너인 톰 포드가 설립한 미국의 패션 브랜드 톰 포드(Tom Ford).
할리우드 남자 스타들이 애용하는 브랜드이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핏이 살아있는 정장과 캐주얼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자체 제작한 선글라스와 향수 라인이 유명하며 여성 의류 라인도 있지만 남성 라인이 조금 더 유명하고 여성 컬렉션 또한 굉장히 세련되고 화려하며 글래머러스 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특히 톰 포드 턱시도는 최근 007 시리즈에 제임스 본드로 나온 대니얼 크레이그가 착용하여 더욱 유명해 졌으며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뮤직비디오에서도 팀버레이크가 직접 착용하고 나옵니다. 콜린 퍼스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으며 영화 싱글맨에서 감독과 주연으로 만나기도 했고 킹스맨 시리즈에서 톰 포드의 의상을 다량 착용했습니다. 둘은 매우 친하며 콜린 퍼스의 영화 의상 및 행사 의상의 대다수를 톰 포드가 제작합니다
한국에서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톰포드의 정장을 착용하기도 했으며 럭셔리 의류로 유명한 브랜드이지만 선글라스나 향수 같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선글라스나 향수를 제외한 의류 컬렉션은 가격이 일반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고, 거의 명품 브랜드와 맞먹는 가격대를 보이기에 덕분에 한국에선 매장이 굉장히 생소했는데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던 매장이 유이했지만 후에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브랜드를 크게 전개하려는 움직임인지 매장 출점이 많아졌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필두로 대전 신세계,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에 차례차례 입점하게 되었죠.
포르노 시크(Porno-Chic)
한때 멸망의 위기에 처했던 구찌를 1990년대 가장 인기 있는 명품 브랜드로 화려하게 부활시킨 주인공이 바로 톰 포드입니다.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뒤 1990년 유럽으로 건너가 구찌에 합류한 그는 1994년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구찌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가문의 갈등에 브랜드 이미지마저 노후화되면서 과거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었죠. 하지만 톰 포드는 제품 디자인은 물론 매장 구조, 광고까지 통째로 모든 걸 바꾸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성에 대한 코드를 잔뜩 담은 파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으로 천박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되게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됩니다. 마치 한 편의 포르노를 보는 것처럼 관능적이면서도 도회적인 느낌의 포르노 시크(Porno-Chic)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톰 포드의 활약에 힘입어 1994년 매출이 2억 3000만 달러였던 구찌의 매출은 2003년 30억 달러로 13배 넘게 늘어났지만 톰 포드는 2004년 계약 종료와 함께 구찌를 떠났고 함께 일했던 도미니코 드솔(현 톰 포드 회장)과 손잡고 이듬해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 바로 톰 포드(Tom Ford)의 탄생입니다.
톰 포드의 향수들
톰 포드하면 수트도 빼놓을 수 없지만 향수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톰 포드의 향수는 남성적이거나 중성적인 향수가 많으며, 대부분 섹시한 느낌을 주는 향입니다. 향의 강도와 지속력도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개성적이고 마이너 한 향의 향수가 대부분이므로 마니아층이 확실한 반면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게 되는데요. 여름용 향수는 파란 바틀에 들어있기 때문에, 톰포드 향수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가벼운 느낌을 원한다면 파란색 바틀 위주로 선택하면 됩니다. 파란 바틀이 아닌 향수는 대부분 겨울용이며 향이 매우 무거우므로 밀폐공간이나 여름철에 사용하면 민폐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향수의 가격대가 매우 넓은 편입니다. 같은 용량이어도 가장 저렴한 화이트 패츌리는 100ml에 17만 원이고, 가장 비싼 로즈 프릭은 100ml에 56만 원이다.
베스트셀러로는 오드 우드, 토바코 우드, 패뷸러스, 그레이 베티버, 블랙 오키드, 토바코 바닐 등이 있으며 보다 여성적인 향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화이트 스웨이드, 로스트 체리, 비터 피치, 벨벳 오키드, 솔레이 블랑, 로즈 프릭, 네롤리, 만다리노 등을 사용하지만 톰포드 향수 자체가 워낙 중성적이어서 성별 구분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세르주 루텐과 마찬가지로 향수의 가짓수가 100여 가지로 매우 많은 편에 속합니다.
ㆍ프라이빗 컬렉션(Private Collection)
직육면체의 각진 바틀은 톰 포드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로, 실제로도 바틀 디자인에 빠져 컬렉션을 만드는 마니아층도 있을 정도입니다. 종류는 60여 가지이며 가격대는 50ml 30만 원대, 100ml 40만 원대로 매우 높은 편으로 프라이빗 컬렉션은 톰포드 라인중에서도 섹시한 뉘앙스를 주는 향이 많습니다.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화이트 스웨이드'는 독하지 않고 은은한 살 냄새 같은 스웨이드 향으로 호평받으며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ㆍ시그니처 컬렉션(signature Collection)
병 모양이 다양하며, 톰 포드 향수 중에서는 가격대가 가장 낮습니다. 섹시한 향이 특징이며 종류는 20여 가지이고 주요 제품인 '블랙 오키드'는 화려하면서 험악한 느낌의 여성 향수로, '험악함은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며 여성도 험악함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취지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ㆍ블루 보틀 컬렉션(Blue Bottle Collection)
파란색 계열의 직육면체 병에 담긴 제품군으로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가볍고 청량한 향입니다. 가격대는 프라이빗과 시그니처의 중간 정도이며 종류는 10여 가지입니다.
ㆍ솔레이 컬렉션(Soleil Collection)
여성용 라인으로 솔레이 블랑, 솔레이 네쥬, 솔레이 브룰런트가 있습니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프라이빗보다는 낮습니다.
톰 포드를 만날 수 있는 국내 매장들
1)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전 신세계)
2)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잠실점, 동탄점)
3)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EAST)
또 톰 포드는 패션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영화감독이기도 합니다. 2009년, 크리스토퍼 이셔우드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싱글맨》을 발표하며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하였으며 2016년, 《녹터널 애니멀스》로 7년 만에 차기작으로 복귀하였고, 오스틴 라이트의 《토니와 수잔》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이 작품으로 7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으며, 출연 배우 애런 테일러 존슨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로 시작한 탓에, 등장인물들 모두 있는 옷들마다 다 인상적이며, 영화 전반으로 미적으로 상당히 아름답게 만드는 특징이 있습니다. 패셔너블한 작품 분위기가 독보적인 감독이며, 상당히 스타일리시한 영상미, 탁한 듯 진한 색감, 철저한 조명 사용, 주인공의 감정 상태에 따라 바뀌는 화면의 색감, 클래시컬하고 신경을 긁는 듯한 음악이 특징으로 디자이너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명품 광고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비주얼리스트라고 봐도 무방한 편입니다.
화면과 소품, 옷을 정말 고급스럽게 연출하기 때문에 패션 쪽에서 인기가 많으며, 영상 디자인 쪽이나 비주얼리스트를 꿈꾸는 영화감독 지망생들이 찾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배우 임수정도 녹터널 애니멀스를 보고 나서, 톰 포드 감독의 패셔너블한 스타일에 호평을 한 적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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