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마리아 노벨라(Santa Maria Novella).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1221년 이탈리아 피렌체의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의 수도사들이 만든 약국에서 비롯된 코스메틱 브랜드입니다. ‘오피시나 프로푸모 파르마체우티카 디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공식 명칭으로 이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 있는 화장품 가게 겸 약국’이라는 뜻입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수도사들이 직접 재배한 약초로 만든 살균, 소독 효과가 있는 로즈 워터를 비롯한 각종 민간약품, 생활용품 등의 뛰어난 효능을 통해 초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세계 최초의 약국’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이 있는 피렌체 본점은 관광 명소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현재 수도사들이 400여 년 전에 사용했던 원료와 전통적인 기법 그대로 향수, 에센스, 기초 페이스, 보디, 헤어 용품, 비누, 방향제 등의 코스메틱과 꿀, 티, 허브, 시럽, 초콜릿 등을 생산하며 세계적인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문화의 중심 도시인 피렌체에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이 있는데 이 광장의 인근에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 도미니크는 1216년 도미니크 수도회를 설립하게 되었는데 청빈한 삶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전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유럽 일대에서 선교 활동을 벌이며 탁발로 삶을 이어가던 수도사들은 1221년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수도 피렌체에 정착하게 되었고 이들은 수도원 정원에서 약초를 키워 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한 연고 등의 상비약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도미니크 수도원 내 정원에서 재배한 바닐라, 라벤더, 시트러스, 로즈, 가데니아, 멜라그라노, 아이리스 등의 식물은 살균 효과가 있는 방향제, 향유 등으로 제조되어 수도사들이 진료소에서 쓸 약의 재료가 되었고 일부는 시장에 내다 팔아 수도원 재정에 보탬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수도사들이 약초를 이용해 개발한 약 중 문서화되어 수도원의 자료로 남아있는 첫 제품은 1381년의 로즈 워터 즉 장미수였습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장미수는 다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전염병이 돌 때에는 장미수를 이용하여 집안 곳곳을 소독했고 와인에 묽게 희석하여 약으로 사용했으며 알약을 삼킬 때 음료로 사용하여 약의 효능을 더하는 역할 등을 했습니다.
현재에도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에 가면 1567년 메디치가문의 코시모 1세의 명을 받아 건축가 조르지오 바사리가 개축한 수도원을 볼 수 있는데 이 수도원 뒤편으로 이어진 영지가 과거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품의 원료가 된 약초를 키우던 정원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제품은 향수, 기초 페이스, 보디 용품, 헤어 용품, 베이비 용품, 비누, 방향제, 꿀, 차, 초콜릿, 애견과 고양이의 그루밍 용품 등 매우 다양하며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모든 제품은 그만의 신화를 가진다’는 철학 하에 400여 년 전 수도사들이 약을 조제하던 것처럼 수공예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로즈(Acqua di Rose).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무알코올 토너인 아쿠아 디 로즈, 일명 로즈 워터는 1381년 도미니크 수도사들이 유행병을 치료하기 위해 만든 것이 시초였습니다. 로즈 워터는 장미의 품종이 가장 좋은 5월의 이른 아침, 피렌체 인근 지역에서 꽃받침 바로 아래를 자른 장미를 즉시 증류시켜 만드는데요. 이는 살균력이 뛰어나고 피부 수렴, 리프레시, 토닝 효과가 있어 트러블이 있는 피부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화장솜에 묻혀 사용하거나 미스트처럼 피부에 수시로 수분을 공급하는 데 사용하며 공기 중에 뿌리면 방향제 효과를 목욕할 때 욕조에 20ml 가량을 첨가해 넣으면 입욕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로즈워터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제품으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400주년이었던 2012년에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광장의 분수대에 로즈 워터를 가득 채우는 이벤트가 진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상징하는 상징적인 제품입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크레마 이드랄리아(Crema Idralia).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대표 상품인 크레마 이드랄리아는 낮 전용 수분크림으로 아보카도 오일과 호호바오일, 비타민 E 성분이 들어 있으며 끈적임 없는 질감이 특징으로 뛰어난 보습 및 재생 효과로 한때 화상 치료제로 쓰이기도 했던 로즈 가데니아 성분이 크림 속에 포함되어 피부 재생과 보습에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사포네 벨루티나(Sapone Vellutina).
사포네 벨루티나 비누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스테디셀러 제품 중 하나로 환기실에서 60일간의 숙성기간을 거친 비누 원료를 19세기에 사용한 방식으로 만들어 후포장까지 손으로 제작되는 비누입니다. 식물성 성분인 야자수와 코코넛 오일, 4%로 농축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대표적인 수분 크림 이드랄리아 크림이 함유되어 있으며 연한 우유와 꿀의 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으로 건성, 민감성 피부에 효과적이고 엷은 화장을 지우는 기능도 있습니다.
에우제니오 알판데리 사장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비누를 만드는 공정을 ‘치즈 숙성’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풍부한 우유 성분을 함유한 비누는 마치 치즈처럼 형태가 만들어지며 특수한 저장고에서 60일간의 숙성 기간을 거치기 때문인데요. 이런 특별한 공정 덕분에 비누가 쉽게 무르고 부서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캔들라 로사 로사(Candela Rosa Rosa).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장미 모양 향초인 캔들라 로사 로사는 장인이 손으로 직접 만들어 하나의 예술품으로 일컬어 지기도 합니다. 뜨거운 주전자에 녹인 파라핀 원료를 틀에 부은 다음 약간 굳으면 떼어내 꽃잎 모양을 다듬는 방식으로 완성하는데요. 이는 숙련된 장인의 손에서만 나올 수 있는 매우 까다로운 공정이라고 합니다. 캔들라 로사 로사뿐 아니라 산타 마리아 노벨라 향초에 있는 ‘SMN’ 이니셜 문장에 금박을 칠하는 것 또한 장인의 수공예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초를 켜지 않고 방안에 두는 것만으로도 은은한 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포 푸리(Pot Pourri).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포 푸리는 피렌체 주변 언덕에서 자라는 싹, 잎, 꽃잎을 채취하여 30일 이상 질 그릇 병에 담가 놓고 이후 부드러워진 재료를 가지고 제작된다고 합니다. 이런 특유의 숙성 과정을 거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포 푸리는 바짝 마른 보통의 포 푸리와 달리 촉촉한 오일을 머금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포 푸리는 피렌체 지역의 특산물 중 하나인 테라코타 병이나 실크 주머니에 담겨 판매되고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프리지아(Freesia).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향수 제품군으로 달콤한 비누 느낌의 은은한 프리지아 꽃 향이 매력적인 향수입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쿠아 디 콜로니(acqua di colonia).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생산되는 향수 중 가장 오래된 향수로 무려 첫 론칭이 1533년이라고 알려져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대표하는 향수 중 하나입니다.
희소가치를 강조하는 최소한의 마케팅.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에우제니오 알판데리 CEO는 “이 사업을 접했을 때, 애초부터 큰돈을 버는 것에는 뜻을 두지 않았다. 내가 진짜 욕심을 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이 브랜드를 제대로 보존해 미래로 가져가는가 하는 문제였다.”라고 말하며 취임 후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오래된 설비를 현대식으로 재정비하면서도 고유의 생산방식이나 원재료를 오히려 발전시켰습니다. 이런 이유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전 세계에 알려진 현재에도 단 50여 개만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러한 철학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광고 전략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광고에는 유명 스타가 등장하지도 않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부각하지 않는 대신 소박하고 전통적인 분위기의 일러스트를 제품과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최소한의 광고 전략에도 불구하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크레마 이드랄리아는 김희선, 고소영, 배두나 등 국내 유명 연예인이 사용한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에서 매우 유명해지기도 했었으며 해외에서도 배우 케서린 제타 존스, 모나코의 공주 케롤라인, 미국의 정치가인 힐러리 클린턴 등이 즐겨 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관광명소로 유명해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본점.
현재 산타 마리아 노벨라 본점에 함께 있는 약국과 박물관은 스칼라 가 수도원이 있던 자리에 그대로 보존되어 400년간 운영되며 하나의 관광명소로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400년 이상 발산했던 향기 덕분에 이곳에 들어서는 고객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압도적인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피렌체 본점에서 약초를 판매하고 있는 ‘올드 아포테카리’는 과거에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품을 전시 판매하던 곳으로 1612년부터 1848년까지 이용되었습니다. ‘세일스 룸은 1848년에 재건축되어 현재까지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고 ‘그린 룸’은 1700년까지 당시에 유행했던 음료인 알케머스 등 약국의 특별 조제품을 제공하는 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현재 산타 마리아 노벨라 박물관이 있는 곳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의 과거 실험실과 저장고를 개조하여 만들었으며 박물관에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가 이용한 고급 유리 제품과 도자기 생산 과정에서 이용한 여러 장비 등이 전시되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제품 사용 방법을 알려줄 뿐 아니라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의 오랜 역사와 명성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피렌체에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매장에는 수백 년 동안 손상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아로마틱 허브 정원과 약재 및 화장품 제조에 관한 고전 자료와 최신 전문 자료가 구비된 도서관 등이 있어 피렌치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약국 앞으로 펼쳐진 수도원의 정원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의 시초와도 같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은 곳이죠. 17세기에는 이 정원을 통해서만 약국 출입이 가능했었지만 현재는 육군사관학교 소유이나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는 언제나 이 정원을 사용하도록 시에서 허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피렌체 본사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계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인파를 뚫어야 할 정도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유서 깊은 본점은 그 존재 자체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유서 깊은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초를 재배하고 이를 증류한 원료로 약을 만든 수도사들로부터 시작된 산타 마리아 노벨라는 이러한 전통을 자산으로 여기며 보존하고 있습니다. CEO 에우제니오 알판데리는 ‘초기 약국 수도사들이 지켰던 고대의 방식을 계승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는데요. 전통 방식으로 화장품을 제조하여 전 세계의 매장 수를 크게 늘리지 않는 것도 전통을 중시하기 위한 산타 노벨라 마리아의 철학입니다. 또한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본사 매장과 바로 연결되는 박물관은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산타 노벨라 마리아의 노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수도사들이 약초에 관하여 꼼꼼하게 집필해놓은 고서적, 에센스를 보관하던 도자기 등 화장품 제조와 약제와 관련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문화유산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피렌체의 또 다른 특산품인 도자기도 시대별로 여러 점 전시되어 있는데 과거 도자기는 화장품 원료나 향유, 약제를 넣는 도구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전통을 보여주는 이 박물관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제품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것을 넘어 누구나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역사를 볼 수 있도록 대중들에게 개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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