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복(Reebok).
리복은 운동화 및 스포츠 의류, 스포츠 용품을 제작 및 판매하는 미국의 스포츠 용품 브랜드로 영국의 장거리 육상 선수인 조셉 윌리엄 포스터(Joseph William Foster)가 J. W. 포스터 앤 선스(라는 회사를 창립하면서 시작되었으며 1958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일컬어진 리복이라는 영양류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어 회사명을 리복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1979년에는 미국의 스포츠 용품 유통업자인 폴 파이어맨이 리복-USA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된 후 당시 유행했던 에어로빅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을 출시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의 탄생 및 창립자.
리복의 창립자인 조셉 윌리엄 포스터는 원래 영국의 볼튼 프라임로즈 해리어스팀의 장거리 육상 선수였는데 그가 신발 제작을 직접 하게 된 데에는 그의 할아버지 사무엘 포스터의 영향이 컸습니다. 사무엘 포스터는 영국 노팅엄 샤이어의 작은 마을 센디어커에서 신발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조셉 포스터는 사무엘 포스터의 발명품인 스파이크가 달린 크리켓화를 보고 스파이크 러닝화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되었고 할아버지인 사무엘 포스터의 크리켓화를 직접 개조해 좀 더 가볍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최초의 수제 스파이크 러닝화 포스터 러닝 펌프 가 탄생하게 되었는데 조셉 포스터가 자신을 위해 직접 만든 수제 스파이크 러닝화는 당시의 다른 러닝화들에 비해 접지력이 확연히 우월했습니다.
조셉 포스터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선수들도 스파이크 운동화를 신고 여러 육상경기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1895년 조셉 포스터는 J. W. 포스터 앤 선스라는 회사를 창립하고 스파이크 러닝화의 생산을 상용화했고 이후 1958년 J.W. 포스터 앤 선스는 리복이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명명되었습니다.
최초의 스파이크 러닝화, 포스터 러닝 펌프(Foster's Running Pump).
1895년 리복의 설립자 조셉 윌리엄 포스터가 개발한 포스터 러닝 펌프는 당시 고무 재질의 밑창에 못처럼 뾰족한 스파이크를 덧대어 육상 선수들의 스피드 강화 및 바닥과 마찰력 증대를 통한 미끄러움 방지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포스터 러닝 펌프의 기초 발상이 된 것은 설립자의 할아버지 사무엘 포스터와 사무엘 비둘프(Samuel Biddulph: 유명한 크리켓 선수)가 구상해낸 스파이크 크리켓화였고 조셉 포스터는 크리켓화의 스파이크를 1인치 미만으로 바꾸고 기존 9개였던 스파이크를 6개로 줄여 무게를 최소화했습니다.
1900년도에 포스터 러닝 펌프는 포스터 딜럭스 스파이크라는 제품으로 재출시되었고 영국의 중장거리 육상 선수 알프레드 쉬럽은 포스터 딜럭스 스파이크를 신고 1904년 글라스고우 브록스 공원에서 열린 육상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무려 3번이나 갱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리복의 펌프 테크놀로지(Pump Technology).
운동화 제작의 핵심 기술력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과 진동을 완화하는 쿠셔닝 효과와 편안한 착용감에서 드러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 브랜드들의 쿠셔닝 기술은 상향 평준화되어 있었지만 편안한 착화감과 관련된 기술은 대부분 운동화 갑피의 디자인을 다양하게 적용해보는 수준에 그쳤지만 1989년에 선보인 리복의 펌프 테크놀로지는 발바닥과 발목, 그리고 발등까지 공기가 주입될 수 있는 쿠션을 신발에 장착하여 신발에 있는 펌프 버튼을 누르면 그 쿠션들이 부풀어 올라 개개인의 발 모양에 신발 사이즈를 알맞게 조절해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는 새로운 기술이었습니다.
이런 펌프 테크놀로지가 처음 적용된 제품은 하이-탑 농구화인 리복 펌프로 1989년 처음 출시되었고 당시 유명한 산업디자인 회사 ‘디자인 컨티넘(Design Continuum)’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기술은 곧 축구화, 테니스화, 러닝화 등에도 적용되었고 리복 펌프의 출시 이후 18개월 동안 펌프만으로 올린 매출이 5억 달러에 달할 정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리복 DMX 테크놀로지(DMX Technology).
펌프가 리복의 착화감 향상 기술을 대표한다면 발에 가해지는 충격과 진동을 완화하는 쿠셔닝 기능을 대표하는 기술은 DMX 테크놀로지입니다. DMX기술은 신발의 미드솔과 아웃솔에 있는 에어쿠션 포켓들을 서로 연결해 발의 움직임에 따라 공기를 순환시켜 쿠셔닝 효과 및 안정감을 증대시키는데요.
발 앞꿈치가 에어 쿠션 포켓에 압력을 가하면 앞에 있던 에어가 뒤 쪽으로 밀려나 뒤꿈치가 닿을 때 더 많은 공기가 공급되어 쿠셔닝 효과와 지면에 대한 반발력이 극대화하며 이 기술은 1997년 DMX RUN 10 모델을 통해 처음 선보였으며 폼 자체에 쿠셔닝 기능을 강화한 DMX Foam, 유연성을 강화한 DMX Reflex 등 이후 다양한 세부 기능들이 추가되어 출시되었습니다.
리복은 크게 남성, 여성 및 아동용 스포츠화, 스포츠 의류 및 스포츠 용품을 제작 및 판매하며 이 제품들은 스포츠 및 클래식 카테고리로 구분됩니다. 이 중 리복의 대표 상품군은 창업 초기부터 연구 및 개발에 주력해 온 운동화로 리복 프리스타일(Reebok Freestyle), 리복 샤크 어택(Reebok Shaq Attaq),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Reebok Insta-pump Fury)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리복 프리스타일(Reebok Freestyle).
1982년 리복이 최초로 출시한 여성 전용 운동화 프리스타일은 당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끈 에어로빅과 피트니스 트렌드에 맞춰 출시된 제품이며 여성을 타깃으로 한 최초의 스포츠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아시아의 리복 생산업체에서 실수로 장갑용 가죽을 사용한 주름이 많은 샘플 제품을 본사에서는 오히려 장갑 가죽으로 만들어져 더 가볍고 부드러워 피트니스용 신발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고 1983년에는 리복 프리스타일의 남성 버전인 리복 엑소핏(Reebok Ex-O-Fit)을 출시했습니다.
리복 프리스타일은 줄곧 로우-탑 스타일을 고수하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 하이-탑 스타일의 ‘화이트 앤 브라이트’, 1990년대 후반 ‘더블-버블’등 다양한 하이탑 프리스타일 제품을 출시했고, 2002년에도 프리덤 등 새로운 버전의 프리스타일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2007년 3월 1일에는 미국 뉴욕 시에서 프리스타일 25주년 기념행사 ‘프리스타일 포에버’를 개최해 6가지 프리스타일 한정판 컬렉션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리복 샤크 어택(Reebok Shaq Attaq).
펌프 테크놀로지가 최초로 적용된 모델은 1989년에 출시되었지만, 소비자들에게 펌프 테크놀로지를 확실히 각인시켜준 제품은 1992년에 출시된 리복 샤크 어택입니다. 이 모델은 나이키의 ‘에어 조단’을 겨냥한 제품으로 당시 NBA 농구팀 올란도 매직을 통해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공룡 센터 샤크’ 샤킬 오닐을 후원하며 출시했고 2013년에 재출시되어 다시금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Reebok Insta-Pump Fury).
1994년 리복은 기존 스니커즈 디자인과 차별화된 제품 '인스타 펌프 퓨리'를 출시했습니다. 인스타 펌프 또한 펌프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제품으로 발등의 펌프를 누를 때마다 쿠션에 공기가 주입돼 편안함 착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신발끈 자체가 없는 슬립온 형태로 출시되어 편리함까지 증대된 모델입니다. 출시 초반에는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였으나 이후, 국내외 스트리트 댄서들에게 인기몰이를 했고 또한 옐로, 레드 등 화사한 배색 조합으로 패션 아이템으로서 인기를 끌기도 했으며 2014년에는 펌프 퓨리 2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제품 6종을 재출시했습니다.
인생은 구경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Because life is not a spectator sports.)
리복은 타 스포츠 브랜드들이 공략하지 않았던 타깃 세그먼트 및 스포츠 분야를 공략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한 1986년 ‘Because life is not spectator sports’ 캠페인, 새로운 스포츠 장르 크로스핏에 대한 지원 및 뮤지션과의 컬래버레이션은 다양한 타깃 세그먼트 및 스포츠 분야를 공략한 리복의 마케팅 전략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데요.
1986년 리복은 ‘인생은 구경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Because life is not a spectator Sports)’라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 캠페인은 여성들이 피트니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한 캠페인이었습니다. 모델 신디 크로포드, 가수 폴라 압들, 여배우 시빌 쉐퍼드 등이 모델로 활동하였고, 광고 슬로건은 당시 젊은 여성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피트니스 영역의 끊임없는 발굴.
리복과 다른 스포츠 브랜드와의 차별점은 타 브랜드들이 육상, 축구 등 기존 스포츠 영역 사업을 중시할 때 리복은 에어로빅, 요가, 댄스 등 기존에 미개척지였던 피트니스 영역을 선도하여 지원해왔다는 점입니다. 1989년 리복은 스텝 에어로빅스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운동효과를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스텝 리복(Step Reebok)'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2000년에는 과학적으로 몸의 코어를 단련하는 '리복 코어 트레이닝’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피트니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오늘날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9년에는 세계적인 아트 서커스단 '태양의 서커스'와 함께 ‘주카리 핏 투 플라이’라는 새로운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주카리 핏 투 플라이는 ‘플라이 셋(FlySet)'이라는 장비를 이용해 마치 공중그네를 타듯 즐기며 하는 운동법입니다. 또 2010년부터 크로스핏과 연계하여 크로스핏 게임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후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 소비자들에게 주력하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
리복은 여성 소비자들을 위한 가볍고 활동하기에 좋은 여성 전용 스포츠화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오며 여성 소비자들에게 특히 주목해 왔습니다. 1980년대에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에어로빅 및 피트니스 용품에 대한 트렌드를 선도하자 ‘피트니스 웨어’라는 새로운 스포츠 용품 카테고리를 개척해 여성 레저스포츠의 거대 수요를 흡수했습니다.
특히 1982년에 출시된 리복 프리스타일은 여성만을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운동화라는 점에서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하여금 리복이 여성의 피트니스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스포츠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했고 또한, 리복은 2014년에 여성 전용 워킹화 스카이스케이프 라인을 출시하는 등 여성 소비자들만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지속력으로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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