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체크무늬는 비슷한 듯 각기 다른 매력과 특징으로 클래식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캐주얼한 스타일까지 가진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패턴입니다. 단순하면서도 복잡 미묘하고, 현대적이면서도 동시에 전통적인 느낌을 가진 체크무늬들은 그 자체가 이미 디자인적으로 완성이 되어있기에 특별히 다른 디자인을 추가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있고 매력 있는 패턴인데요. 오늘은 체크무늬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체크무늬의 기원'
체크무늬의 기원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사실은 없지만, 기원전 6세기 에트루리아(에트루리아인이 거주하여 나라를 세운 고대 이탈리아의 지명) 시대 이전부터 이미 사용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 다른 기원설로는 스코틀랜드 고산지대 사람들의 민속 의상 중 킬트(Kilt) 장식에 사용되었던 큰 격자무늬의 모직 플레이드에서 유래가 되어 발전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색상과 무늬를 사회적 신분으로 나타냈던 스코틀랜드의 전통에 의하면 그들은 신분에 따라 수 백 가지의 체크무늬를 활용하였고 무늬와 함께 적용되는 색상으로도 신분을 구별했는데 그중 우리에게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스코틀랜드 체크, 즉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타탄 체크(Tartan Check)입니다.
체크무늬가 정확히 기록상으로 등장한 것은 13세기경부터이며 19세기에 들어서 국제사회에서 스코틀랜드에 대한 정치적 관심이 고조되면서 스코틀랜드의 타탄 체크는 자연스레 주목을 받게 되었고 20세기 중반 이후 타탄체크는 단순히 스코틀랜드의 민속 무늬가 아닌 패션계를 주름잡는 대표적인 체크무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체크무늬의 종류
셰퍼드 체크는 투스 체크무늬 중 하나로 주로 자켓이나 코트에 많이 사용되는 무늬입니다. 셰퍼드란 양치기란 뜻으로 원래는 양치기용 흑백 줄무늬 천 모양을 의미하기도 했고 스코틀랜드 양치기가 자주 사용해 유래된 체크무늬입니다. 하운드투스와 비슷한 무늬이나 더욱 또렷한 무늬를 나타내기 위해 흑과 흑, 백과 백이 양쪽실의 혼합으로 연결되어 있거나 또는 흑백사를 사용하여 나타냅니다.
하운드투스 체크는 마치 사냥개의 이빨처럼 보이는 무늬라 하여 이름 지어진 체크무늬로 주로 흰색 바탕에 검정 무늬가 대부분이며 빨간색, 갈색, 청색 등도 배색으로 쓰입니다. 무늬의 크기는 대체로 4~5cm 정도로 중후하고 전통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무늬의 크기와 형태를 변형하면 캐주얼한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어 코트, 원피스, 스웨터, 재킷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무늬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타탄 체크무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패션 셀럽들에게 항상 사랑받아온 체크무늬입니다. TPO에 따라 어떻게 매치하는지에 따라 따뜻한 느낌부터 빈티지한 느낌, 클래식한 느낌 등 다양한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는 무늬입니다. 타탄체크는 타탄 플래드(Tartan Plaid)라고도 하며 스코틀랜드의 고산지대 사람들이 어깨걸이(Plaid)로 쓰던 다채로운 무늬로 각 씨족이 각기 다른 독특한 문장 또는 장식으로 사용했는데 의례, 수렵, 전쟁 등에서 다양한 타탄체크를 정해 놓고 복장에 붙였다고 합니다.
또 오늘날 들어서는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타탄 체크는 클란타탄이 스코틀랜드의 명문가에 의해 전해져 오는 것을 모아 발표한 것으로 각국의 디자이너들이 흥미를 느껴 패션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고 색실의 조합과 창살무늬의 크기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무쌍하게 조합할 수 있으며, 색채도 아름다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체크무늬입니다.
깅엄 체크는 흰색과 다른 색 하나 또는 여러 색의 가로 세로로 교차 구성되는 체크무늬로 우리 일항에서는 흔히 탁자나 손수건 혹은 셔츠에서 볼 수 있는 체크무늬입니다. 흰색을 바탕으로 두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무늬 자체가 산뜻한 느낌이 강해 봄, 여름 시즌에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남성복에서도 자주 사용되지만 그 이전부터는 여성복에서 꾸준히 사용된 무늬 중 하나로 1930년대 어린 소녀들의 반바지 형식이나 점프슈트, 파자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깅엄 체크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입은 파란색 체크 드레스가 화제가 되며 본격적으로 일상복에서도 활용되었습니다.
아가일 체크는 주로 뜨개질에서 많이 사용되는 체크무늬로 스웨터나 양말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활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도 줄 수 있어 골프웨어에서도 주로 사용되는데요. 오늘날에는 패셔너블하게 디자인된 의류들이 많아 포인트 주기에 좋은 체크무늬입니다. 또 아가일 체크는 보통 화려한 색채 배합에 따른 마름모 무늬이고 다이아몬드 무늬라 불리고 있는 능형의 체크무늬로 스포티하고 두꺼운 소재에 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글렌 체크는 스코틀랜드 글렌쿠하트 밸리 지역에서 유래한 체크무늬입니다. 윈저 공작이 자주 입어 유명해진 체크 패턴으로 촘촘하게 짜인 크고 작은 체크가 반복되는 패턴으로 주로 흰색이나 회색이 사용되며 두 종류의 격자무늬가 하나로 통합된 것처럼 보여 단조롭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클래식하고 매니시한 느낌이 강하기에 주로 남성복의 슈트나 코트에 사용되었으나 요즘에는 그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마드라스 체크는 인도 남동부 마드라스 지방의 직물인 마드라스 코튼에서 기원한 체크무늬입니다. 식물성 자연 염료로 물들인 커다란 격자무늬가 특징이며 마드라스 코튼은 세탁할 때마다 색이 조금씩 바래지면서 점점 더 빈티지한 느낌이 강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드라스 체크무늬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에서 한때 크게 유행했으며 주로 남성용 스포츠 셔츠, 바지 등으로 활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여성용 블라우스, 셔츠, 바지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건 클럽 체크는 같은 색의 명암 차이 또는 다른 색 두 종류 이상을 셰퍼드 체크로 조합하여 만든 작은 격자무늬로 1874년 미국 수렵 클럽 중 건 클럽 회원의 유니폼으로 지정해서 유래된 명칭입니다. 건 클럽 체크는 보통 남성의 수트나 스포츠 재킷에 많이 사용되며 50~6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배우들이 즐겨 입던 슈트의 체크무늬였습니다. 영국 전통 부유층의 전원생활과 승마를 떠올리게 할 만큼 중후하고 점잖은 느낌을 주며 가을과 겨울에 멋스럽고 분위기 있는 연출이 가능한 체크무늬입니다.
윈도페인 체크는 창유리 모양의 격자무늬로 가느다란 한 줄의 세로줄과 가로줄이 교차해서 만들어진 체크무늬입니다. 심플함이 매력적인 윈도페인 체크는 남성복보다는 여성복에서 자주 보이는 체크무늬인데 일괄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주어 오피스룩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정장, 블라우스, 원피스나 투피스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또 체크무늬 사이의 공간이 볼륨감을 형성해줘 왜소한 체형을 보완하기에도 적합한 체크무늬이기도 합니다.
옹브레 체크는 한 가지 색의 농담으로 된 격자무늬로 기본이 되는 선의 한쪽이나 양쪽이 점차 바탕색에 녹아들어 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체크무늬입니다. 물감이 번진 듯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이 되어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하며 아늑한 느낌을 주기에 보통 셔츠와 코트 혹은 앙고라 스웨터 같은 중장모 조직의 스웨터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테터솔 체크는 런던 마시장 테터솔에서 말을 위한 모포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두 가지 색으로 만들어져 번갈아 변하는 격자무늬 또는 두 가지 색상이 번갈아가며 나오는 체크무늬를 테터솔 체크라 부릅니다. 주로 남성용 셔츠에 많이 쓰이는 체크무늬로 중후하면서 단정한 느낌을 주고 겨울보다는 봄과 가을에 더 많이 쓰이며 일반적으로 따뜻한 아이보리 바탕이나 웜톤 컬러가 주가 되지만 오늘날에는 여러 색을 혼합해서 좀 더 영한 느낌으로 테터솔 체크무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할리퀸 체크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성행한 가면 희극의 대표적인 코믹 캐릭터인 '할리퀸'이 즐겨 입은 옷에서 유래된 마름모꼴의 체크무늬입니다. 보통 흑백 대비로 쓰는 것이 가장 흔하며 다채로운 색을 섞기도 하는데 바탕은 화이트와 블랙, 레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21세기에 들어서는 DC 캐릭터 할리퀸의 상징 패턴처럼 쓰이고 있으며 세련되고 키치 한 무드를 연출하기에 적합합니다.
블록 체크는 가로와 세로의 너비가 같은 마치 체스판을 보는 듯한 체크무늬로 여성복은 물론 유니크한 느낌을 강조하는 캐주얼룩 등에 사용되고 있고 계절을 타지 않는 패턴으로 정돈되고 편안한 느낌을 주어 셔츠, 코트, 스웨터 등 다양한 복종에 유행 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매 시즌 질리지 않고 사랑받는 체크 패턴의 기원과 그 종류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체크무늬는 선의 굵기와 색상에 따라 셀 수 없이 다양한 존재의 종류들이 많고 그래서 부르는 이름도 제각각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체크무늬를 참고하셔서 곧 다가올 가을, 겨울을 준비해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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