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이탈리안 클래식 수트, 이탈리안 스타일 중에서도 로마, 피렌체, 나폴리 등 지역에 따라 고유의 스타일이 다르지만 그중에서 최고의 스타일 중 하나인 나폴리탄 수트가 있습니다. 보통 이탈리안 수트들은 유려한 멋과 체구가 작지만 좋은 비율을 살리기 위해 기존 새빌 로 스타일을 더욱 세련되게 변형해 제작해왔었는데요. 곡선의 미를 살리고 클래식함과 부드러움을 전하고자 하는 나폴리탄 수트. 오늘은 이 나폴리 스타일의 수트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나폴리 스타일의 배경과 발전'
로마와 밀라노에 이은 제 3의 도시 나폴리, 18세기부터 이미 나폴리는 남성 패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도시로 여겨졌습니다.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폴리는 전통적으로 유럽 부호들의 휴양지였고 이렇게 휴양차 나폴리에 방문한 부호들은 나폴리에서 머무는 동안 입어야 할 옷이 필요했습니다. 옷이 필요했던 유럽 각국의 부호들은 당대 최고 패션의 중심지였던 영국 새빌 로(Savile Row) 스타일의 수트를 나폴리 현지 양복점에서 주문하였고 이로 인해 나폴리는 맞춤정장 산업과 더불어 남성복 산업이 크게 발전하게 되었죠.
이렇게 나폴리의 사르토와 양복점은 새빌 로 스타일을 바탕으로 각 나라별 스타일을 계승, 융화, 발전을 시켜 나폴리 특유의 스타일을 창조하게 되었습니다. 나폴리 특유의 화창하고 더운 날씨를 반영한 화려한 색감과 얇은 두께 착장자의 몸매를 타고 흐르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수트가 비로소 탄생하게 된 것이죠.
전통적으로 정장은 귀족과 부호들을 위한 의복이었으며 지금과 같이 공장을 통한 대량생산 체계가 없던 시기에는 대부분의 귀족과 부호들은 재단사를 본인의 집으로 부르거나 재단사의 소규모 공방에 직접 찾아가 옷을 제작하곤 했습니다. 이후 점차 로드샵이 탄생하게 되었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아지다보니 실력 좋은 테일러샵은 입소문을 타고 크게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 크게 유명해진 로드샵 형태의 테일러샵 중 하나로는 살바토레 모르치에로(Salvatore Morziello)가 설립한 '모르치에로'가 있었습니다. 1871년 이탈리아의 통일을 이룬 제1대 국왕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도 이 모르치에로에서 자신의 옷을 주문할 정도로 모르치에로는 나폴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권위 있는 테일러샵이었습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모르치에로는 안타깝게도 폐점을 하게 되었고, 그 후 모르치에로에서 살바토레 모르치에로와 공동 경영자였던 사르토 지오반니 세라피니의 양아들 '젠나로 루비나치(Gennaro Lubinacci)'가 양아버지를 이어 다시 양복점을 열게 되었으며, 이때 젠나로 루비나치는 모르치에로에서 수습생으로 시작하여 뛰어난 테일러링 솜씨를 펼쳤던 유능한 사르토 '빈센조 아톨리니(Vincenzo Attolini)'를 스카웃하게 되었고 이 둘은 나폴리 스타일이 시작된 테일러링 하우스로 알려진 런던 하우스(London House)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젠나로 루비나치와 빈센조 아톨리니의 만남으로 나폴리의 테일러링 스타일은 혁신적으로 바뀌고 새로이 정립되어 오늘날까지 그 스타일이 유지되고 있죠.
'런던 하우스 이후 나폴리 스타일의 계승과 발전'
시간이 흐르고 빈센조 아톨리니가 세상을 떠나자 빈센조의 아들이었던 체사레 아톨리니는 런던 하우스와 작별을 하게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설립하게 되는데 이것이 오늘날 세계 3대 정장으로 유명한 '체사레 아톨리니'입니다. 체사레 아톨리니는 현재 체사레의 아들인 주세페 아톨리니와 마시밀리아노 아톨리니에 의해 계승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런던 하우스는 현재 젠나로 루비나치의 아들 마리아노 루비나치, 또 그의 아들인 루카 루비나치에 의해 계승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런던 하우스는 1963년부터 루비나치(Rubinacci)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지만 로고는 런던 하우스의 로고를 그대로 유지한 채 운영되고 있습니다.
나폴리탄 스타일에 큰 역할을 한 역사적 두 인물 젠나로 루비나치와 빈센조 아톨리니, 현재 유명 이태리 수트 브랜드 스테파니 파르코(Stephanie Parco), 이자이아(Isaia), 스틸레 라티노(Stile Latino), 키톤(Kiton) 등 모두 이 둘의 후손이거나 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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