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Louis Vuitton).
루이비통은 가방, 의류, 주얼리, 신발, 선글라스, 시계 등을 제작 · 판매하는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로 창업자 루이 비통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루이비통은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여행가방 전문매장’으로 시작하였으며 이는 19세기 산업혁명과 더불어 철도 및 수로 교통의 확산으로 인해 여행 인구가 증가했던 사회적 배경과 연관이 깊죠. 여행을 근간으로 탄생하고 성장해 온 루이비통은 현재까지 150여 년간 5대에 걸쳐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루이비통의 역사.
루이 비통의 역사는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1821년 프랑스 안쉐라는 작은 마을의 한 목공 집안에서 태어난 루이 비통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목공기술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루이비통은 어렸을 적부터 파리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는데 결국 14살이 되던 해 집을 나와 파리로 떠나게 됩니다. 땡전 한 푼 없었던 루이 비통은 400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갔는데 16살이 되던 1837년 드디어 파리에 도착하게 되었죠. 이후 당시 파리에서 가방 제작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무슈 마레샬 아래에서 수습생으로 일하기 시작했고 루이 비통의 섬세하고 특별한 기술은 곧장 유명해졌고 귀족들 사이에서도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양의 짐을 싸는데 탁월한 기술을 갖췄던 루이 비통은 프랑스 왕실 황후 외제니 드 몽티조의 전담 패커로 일하기 시작했고 외제니 황후의 후원하에 파리 뇌브 데 카푸신 4번가에 자신의 이름을 건 포장 회사를 개업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루이 비통의 뿌리가 되는 회사로 당시 트렁크는 현대에서 흔히 만들어지는 사각형이 아니었습니다. 볼록하게 생겨 차곡차곡 쌓기 힘든 모양새였는데 루이 비통의 트렁크는 평평하게 만들어져 마차에 쌓기 편리한 구조였죠. 모양뿐만 아니라 기존의 나무 재질에서 루이 비통만의 목공기술을 살려 특별 제작한 그레이 트리아농 캔버스라는 소재로 만들어져 가볍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혁신적인 트렁크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기존 매장에서 수요를 감당할 수 없자 1859년 파리 근교 아니에르에 공방을 세웠고 아니에르에 있는 이 트렁크 공방은 지금까지도 트렁크 제작을 하는 아주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후 1885년에는 영국 런던 옥스퍼드 거리에 매장을 열면서 첫 해외지점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루이 비통의 획기적인 기술과 명성은 아들 조르쥬 비통에게도 이어졌습니다. 1886년 소매치기들이 가방을 쉽게 열지 못하도록 가방에 자물쇠를 부착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냈고 너무나도 완벽한 기술이었기 때문에 잠금장치 기술은 아직까지도 요긴하게 쓰이는 중이죠. 이후 루이 비통의 대성공으로 그레이 트리아농 캔버스의 모조품들이 판을 치자 1888년 새로운 재질의 제품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때 나온 것이 루이 비통의 대표적인 제품인 다미에 캔버스이며 다미에 캔버스의 모조품들도 끊임없이 나오자 1896년 루이비통의 상징적인 패턴 모노그램 캔버스가 탄생했습니다. 조르쥬는 모노그램 제품들을 들고 튀니지 사막을 횡단하며 견고성을 시험할 정도로 힘을 쏟았으며 창업주 루이 비통이 죽고 경영권을 이어받은 조르쥬 비통은 회사를 더욱더 성장시키게 되었고 1914년에는 샹젤리제 거리에 세계에서 가장 큰 여행제품 매장인 7층짜리 매장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13년 11월 마크 제이콥스가 떠나고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렌시아가를 맡고 있던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ère)가 임명되었습니다. 전임인 마크 제이콥스는 새 일자리 대신 자신의 두 레이블에만 집중하며 루이비통의 클래식 팬들은 마크 제이콥스가 너무 상업적인 방향으로 브랜드를 밀고 나가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낮게 만들었다는 평이 있었기 때문에 그가 떠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였죠.
한편, 2011년부터 남성 부문을 이끌던 킴 존스가 2018년 가을, 겨울 콜렉션을 끝으로 디올로 건너가며 루이 비통을 떠나고,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가 새 수석 디자이너가 됐습니다. 이것이 굉장히 파격적인 점이 일단 버질 아블로는 가격대가 낮은 브랜드가 아니긴 해도 역사 역시 굉장히 짧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의 수장을 한 반면에 럭셔리 중에서도 하이엔드급 브랜드인 루이 비통의 남성 부문 디자인 수장이다 보니 인사조치가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이었고 거기에 루이 비통 역사상 첫 흑인 디자이너라는 점 역시 여러모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루이비통의 대표 라인업.
오늘날 루이비통의 상품 카테고리는 가방/핸드백, 여행가방, 가죽 소품, 액세서리, 신발, 의류, 시계, 주얼리, 필기구 등 총 9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군은 가방/핸드백으로 전통적인 모노그램 캔버스(Monogram canvas)와 다미에 캔버스(Damier canvas)에 더하여 에삐(Epi, 1985, ‘보리의 지혜’라는 뜻으로 보리를 눕혀서 찍어낸 듯한 무늬), 타이가(Taiga, 1993), 모노그램 멀티컬러(Monogram Multicolore, 2003), 모노그램 앙프렝트(Monogram Empreinte, 2010, 부드러운 소가죽 위에 모노그램을 부각) 등 다양한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 · 적용하여 제품들을 리뉴얼하고 있습니다.
스피디 백(Speedy Bag).
1930년대 키폴 백(둥근 원통형의 여행용 가방)의 인기로 인해 키폴의 형태를 핸드백으로 제작한 것이 스피디입니다.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이 가장 좋아했던 백으로 알려져 있으며 거리에서 3초마다 볼 수 있다고 하여 일명 ‘3초 백’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죠. 스피디 백은 1930년대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도 루이비통의 오랜 역사와 함께 한 아이콘이자 베스트셀러 가방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알마 백(Alma Bag).
1930년대 코코 샤넬(Coco Chanel)의 의뢰로 제작했던 백으로 반달 모양의 심플한 디자인에 넉넉한 수납공간으로 실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알마는 루이비통의 아이콘 백으로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모노그램, 에삐, 베르니 레더(‘반짝이다’는 뜻으로 소가죽 위에 에나멜을 특수 코팅하여 모노그램을 현대화) 등 다양한 소재를 접목시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네버풀 백(Neverfull Bag).
네버풀 숄더백은 역사다리 형태로, ‘네버풀(Never full)’이라는 이름처럼 많은 양의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특징입니다. 할리우드와 국내의 많은 스타들이 메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잇백(It bag, 그 시즌에 유행하는 바로 ‘그 가방’이라는 신조어)으로 인식되어 스피디 백만큼이나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방 중 하나입니다.
네버풀의 안감은 루이비통의 전통적인 앤티크 트렁크의 스트라이프 무늬 내장에서 모티브를 따와 디자인된 것이며 사이드의 가죽 스트랩을 조정하여 가방 모양에 엑센트를 주거나 입구 양 옆을 조일 수 있습니다.
LV 트레이너.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남성용 신발로 빈티지한 농구화에서 영감을 받아서 출시된 스니커즈 라인업입니다. 가격은 소재나 제품마다 다르지만 기본 160만 원대 이상으로 명품 신발 중에서도 상당히 고가에 속하는 신발로 LV 트레이너의 경우 위 사진 속 제품 같은 인기 상품의 경우 매장에 재고가 거의 없어서 어떤 사이즈던 물건을 구하기 상당히 어렵고 심지어 예약 주문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텔라 스니커즈.
스니커즈 제품으로 데님, 매쉬, 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출시되고 있는 신발입니다. 가격대는 120만 원 전후이며 여성용 제품으로 출시되었지만, 남성 사이즈도 나오고 있는 신발입니다.
루이비통 시계.
시계 카테고리의 경우 루이 비통의 6대손인 베누아 루이 비통이 총책임자입니다. 다만 가성비가 매우 안 좋고 무브먼트를 쿼츠는 ETA 무브먼트를 사용하는데 까르띠에, 샤넬 등 명품 패션 브랜드는 대부분 쿼츠의 경우 ETA를 사용합니다. 이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땅부르 초기 생산품 5천 개를 무브먼트 문제로 모두 폐기처분했다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최근엔 루이 비통에서 시계에 많은 투자를 하여 스위스 제네바에 라 파크리크 뒤 떵(La Fabrique du Temps)이라는 공방과 다이얼 생산 공방도 인수했습니다. 기계식 무브먼트에도 많은 발전이 있어서 최근 플라잉 뚜르비옹 시계로 제네바 인증(Poinçon de Genève) 확보. 시계사업을 강화하는 중이라 파텍 필립, 프랭크뮬러, 제랄드젠타에서 경력을 쌓은 마스터 워치 메이커 미셸 나바스 & 엔리코 바바시니 듀오를 영입해 시계 카테고리의 퀄리티와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루이비통 땅부르 호라이즌이라는 스마트워치를 만들었습니다.
루이비통 향수.
2016년, 루이비통은 70년 만에 향수 컬렉션을 다시 내놓았습니다. 가격은 100ml 40만 원으로 판매 중이고, 리필용은 19만 원이며 향수 역시 꾸준히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는 카테고리인데 루이 비통에서 하이엔드로 분류하는 카테고리입니다. 2020년엔 여성 향수 컬렉션의 11번째 향인 ‘외흐 답 상스’를 출시하기에 이르렀으며 하이엔드 라인의 향수는 100ml에 76만 원입니다. 경쟁 브랜드인 샤넬이나 에르메스, 크리스챤 디올 등의 향수가 100ml 기준으로 보통 20만 원대 전후인 것을 생각하면 100ml가 40만 원대 이상인 루이비통의 향수는 상당히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있죠.
루이비통 지갑.
루이비통 지갑의 가격대는 남성 지갑 기준으로 모노그램/다미에 PVC 소재의 가장 저렴한 엔트리 라인업 카드지갑이나 오거나이저가 4~50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으며 PVC 재질의 반지갑은 60만 원대, 타이가 라인업이나 에피 가죽으로 제작된 반지갑은 70~80만 원대 와 100만 원대를 넘는 제품도 꽤 있습니다. 여성 장지갑 같은 경우는 고급 제품은 200만 원대를 넘기는 제품도 있죠.
루이 비통의 PVC 소재의 지갑을 구입 시 유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소재 특성상 1~2년만 지나도 원단이 수축하면서 제품 끝쪽이 말려 올라가면서 휘는듯한 느낌이 생긴다고 합니다. 지갑뿐만 아니라 모노그램 PVC 소재의 가방, 파우치 등 모든 제품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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